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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딸에게 어떤 일을 대할 때 성공과 실패, 합격과 불합격보다는 선택과 또 다른 선택의 개념으로 가르쳤다.
운으로 당첨자를 뽑는 이벤트에서 “탈락”이나 “불합격”같은 부정적인 의미를 어린 딸에게 전해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그냥 하나의 선택이었을 뿐이니까.
차마 내 입에서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일도 있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딸을 강하게 키우고 싶었고, 가능하면 상처받는 일 없이 곱게 키우고 싶었지만 그건 내 품 안에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쓴맛은 앞으로 살다 보면 수없이 겪을 일이고, 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었다. 나는 결국 “이건 합격이나 불합격이 아니고 그냥 주최한 곳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작품을 선택한 거야. 그러니까 이번에 누가 선택됐는지 발표 나면 같이 보자.” “이미 발표 다 났어.”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202/117716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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